지난해 오른 물가가 임금 상승률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사업체 노동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1~11월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37만5000원으로 전년동기(334만5000원)대비 0.9%(3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임금상승률 추이(1~11월 기준)를 보면 2014년 1.2%, 2015년 2.4%, 2016년 3.0% 증가세를 보이다 2017년 0.9%로 크게 꺽였다.
같은 기간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도 347만4000원으로 전년대비 2.9%(9만8000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5년 3.1%, 2016년 4.0%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다.
이는 2015~2016년 1% 미만이던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2%대로 오르면서 실질임금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 임금 격차도 187만2000원에 달했다. 상용직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44만9000원, 임시·일용직은 157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180여만원으로 비슷했다.
지난해 1~11월 기준 5~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13만6000원, 300인 이상 대기업은 491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근로시간은 177.8시간으로 2시간(1.1%) 줄었다.
입직자(신규·경력 취업·동일 사업체 간 이동)는 72만7000명으로 8만4000명(13.1%), 이직자는 79만5000명으로 9만명(12.8%) 각각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