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2 대책 여파' 인구이동 41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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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1-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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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 총 715만4000명

  • 순유입률 세종·제주 순유출률 대전·서울 높아

  • 연령별 이동 20대 가장 높고 70대 가장 낮아

  • 전입사유 주택·가족·직업 순으로 높게 나타나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총 715만4000명으로 1976년(677만3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해 인구이동은 1976년 이후 4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집값 안정화와 과열된 부동산시장 진정을 위해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총 715만4000명으로 1976년(677만3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년 전보다 0.5%포인트 감소한 14.0%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도 내 이동률은 9.3%, 시도 간 이동률은 4.7%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각각 0.4%p, 0.1%p 하락한 수치다.

순유입률은 세종과 제주에서 순유출률은 대전과 울산, 서울에서 높게 나타났다.

순유입률이 높게 나타난 시도는 경기(11만6000명), 세종(3만5000명), 충남(1만9000명) 등 7개 지역이다. 순유출이 발생한 시도는 서울(-9만8000명), 부산(-2만8000명), 대전(-1만6000명) 등 10개 지역이다.

4개 권역 중 수도권과 중부권은 순유입, 영남권과 호남권은 순유출됐다. 수도권은 10~20대만 순유입, 중부권은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순유입을 보였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는 21.4%, 30대는 21.0%로 가장 높았고 70대는 7.0%로 가장 낮았다. 다만 전년대비 모든 연령층에서 이동률이 감소했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 14.3%, 여자 13.7%로 남자가 여자보다 0.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이동률 성비는 30대가 108.4명으로 가장 높았고, 70대부터 100명 이하로 감소했다.

전입사유는 주택이 41.3%, 가족이 23.4%, 직업이 20.5%순으로 전체 이동사유의 85.3%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주택과 직업으로 인한 이동은 감소했다. 특히 주택 사유로 인한 인구이동자 수는 전년 대비 21만2000명이 줄면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8·2부동산대책의 여파로인구이동자수의 감소 폭이 9월 이후 6%로 확대됐다"면서 "주택 매매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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