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대금 불어나니 증권주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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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1-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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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거래대금이 불어나면서 증권주도 나란히 시세를 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바로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1월 들어 전날까지 23.28% 상승했다.

거래대금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돼서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15조6344억원으로 전월 12조1172억원보다 29.03%(3조5172억원) 늘었다.

종목별로 보면 한화투자증권이 이 기간 38.33% 올라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 수익률은 6개월 누적으로 0.27%에 그쳤지만, 3개월 동안에는 29.24%에 달했다. 이어 유안타증권(34.72%)과 교보증권(33.96%), KTB투자증권(32.22%) 순으로 많이 뛰었다.

주식 브로커리지(중개) 비중이 큰 증권사 수익률이 더 양호했다. 상대적으로 많은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이 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증권주는 유화증권(-0.94%)뿐이다. 부국증권(1.99%)과 한양증권(4.79%), 신영증권(8.82%)을 제외하면 나머지 증권주가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여줬다.

DB금융투자(28.09%)와 미래에셋대우(26.89%), 키움증권(26.81%), 유진투자증권(25.04%), NH투자증권(22.30%), SK증권(22.17%), 메리츠종금증권(20.44%) 주가는 최대 28%가량 올랐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달 들어 각각 5.30%, 16.11% 상승했다. 랠리가 더 이어진다면 거래대금도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달 코스피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최근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6조9154억원, 코스닥은 8조7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융자액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달 26일에는 사상 처음 신용융자 잔액이 11조원을 넘었다.

1분기 증권주 실적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은 워낙 저평가돼 있었기 때문에 수익률도 높았다"며 "당분간 증권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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