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끌던 리원선 감독 대신 지난해 강릉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아이스하키협회 사무처장 자격으로 참가했던 박철호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겼다.
이는 리원선 감독이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
리원선 감독 대신 대표팀을 이끌게 된 박철호 감독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북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2009∼2010년 북한 20세 이하 남자 청소년대표 감독을 지냈고, 2012∼16년에는 남자 성인팀을 맡은 바 있다.
한편,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에서 리원선 감독과 처음 만나 국제 대회에서 자주 마주치며 친분을 쌓았던 심의식 감독은 연합뉴스를 통해 "북한 선수들을 통해 수소문해보니 작년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고 밝혔다.
강릉 세계선수권 대회가 끝난 뒤 리원석 감독을 만났던 심의식 감독은 "다음에 다시 꼭 만나자고 약속했으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 그때 봤을 때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살이 빠져 있어서 걱정됐는데, 본인도 몸이 안 좋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안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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