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 아파트 화재' 사망자가 화재사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30일 서울 은평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원이 지난 28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있는 아파트 화재로 숨진 구모(64)씨 등 일가족 3명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부검 소견은 화재 연기에 따른 질식과 화상 등의 전형적인 화재사로 추정됐다. 시신에서 외부 압력으로 인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소방당국과 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합동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소방당국은 "소화전 배관 스위치가 '수동'에 놓여 있어서 중앙 펌프가 작동하지 않았다. 모든 아파트 배관이 비어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파트 내부 패쇄회로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조만간 관리소장 등을 불러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8일 오후 7시 7분께 15층짜리 아파트 14층에서 난 불로 일가족 3명이 의식을 잃고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밤과 다음날 새벽 사이 모두 사망했다.
이 불로 윗층 집 베란다에도 불이 번졌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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