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 차질…오픈 일정 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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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1-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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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닉스 제공]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가 당분간 운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은행들이 가상계좌를 발급해주지 않는 데다가 기존 법인계좌(일명 '벌집계좌')도 사용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30일 한국블록체인협회에 따르면 가상계좌가 아닌 법인계좌를 사용하는 회원 거래소는 코인네스트, 고팍스, 코인링크, 이야랩스 등 10개사다. 이들 거래소는 현재 은행으로부터 가상계좌 발급이 허용되지 않은 상태다.

금융당국은 가상계좌 신규 발급은 은행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지만, 은행들은 일단 기존 계좌의 실명제 전환을 먼저 한 뒤 신규 발급은 나중에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법인계좌 사용도 불투명하다.

금융위원회는 가상통화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거래소와 금융거래를 거절할 수 있는 사유로 거래소가 벌집계좌로 이용자의 자금을 받는 경우를 포함해 사용을 사실상 금지했다.

벌집계좌도 막히면 해당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는 원화를 입금할 수 없어 원활하게 가상화폐 매매를 하기 어려워진다.

가상계좌 신규 발급 불허 방침으로 신규 거래소의 진입도 당분간 어렵게 됐다.

상황이 이렇자 당초 31일께 오픈할 예정이었던 가상화폐 거래소 '지닉스'는 다음달로 개설 일정을 미뤘다.

코리아코인익스체인지는 "은행권 사정으로 실명 가상계좌 서비스 도입이 어려워 오픈 일정을 연기했다"며 "오픈 후에도 당분간 비트코인으로 다른 가상화폐를 사는 코인 간 거래 마켓만 운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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