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서 번지점프한 관광객 왜 55m 상공에 매달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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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1-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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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로 인한 기계 고장 추정

[사진=연합뉴스]


마카오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내리던 관광객이 기계 고장으로 55m 상공에서 1시간이나 매달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30일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45분께 러시아 화교인 30대 남성이 마카오타워에 설치된 번지 점프대에서 뛰어내렸다. 마카오타워 233m 지점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 중 하나가 설치돼있다.

이 남성은 번지점프대에 연결된 밧줄에 매달려 시속 200km의 속도로 지상으로 내려오는 스릴을 만끽했다. 하지만 밧줄을 끌어 올려야 할 크레인이 55m 상공에서 멈춰버린 것.

마카오 소방당국은 급히 고가사다리차를 출동시켰으나, 사다리차가 큰 데다 현장으로 향하는 도로가 워낙 좁아 진입에 애를 먹었다.

이 남성은 기온 7도에 보슬비까지 내리는 추위 속에서 1시간 동안 매달려 현장에 접근한 고가사다리차가 밧줄을 끊어 구조됐다.

구조될 당시 이 남성은 의식은 있었지만, 발이 마비되는 증상을 보였다.

번지점프대를 운영하는 회사 측은 "2006년 설치 이후 한 번도 사고가 없었으나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안전장치가 갑작스레 작동하면서 크레인이 멈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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