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지난해 사상 두 번째 최대 영업익 달성... 부진 완전히 털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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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1-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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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지난해 3000억원대의 사상 두 번째 최대 영업이익(2013년 4640억원)을 달성하며,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로 인한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액 6조8385억원, 영업이익 306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4%, 영업이익은 1155%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5%로 전년 대비 4.1% 포인트 상승했다.

주력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 증가와 듀얼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등이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71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적자 465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보면 MLCC가 포함된 컴포넌트 솔루션에서 1000억원 수준의 가장 많은 영업이익이 나왔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판솔루션 부문은 50억원, 모듈솔루션은 1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만성적자 사업부인 기판솔루션(ACI) 부문에서도 소폭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MLCC 시장 수요가 증가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의 판매도 늘면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새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MLCC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주요 거래선인 삼성전자 등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속속 출시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MLCC, 기판, 카메라 모듈 등 삼성전기 전사업부의 영업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MLCC 등 주력 제품의 평균판매단가가 올라가면서 새해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기의 사업부문별 매출 및 손익 사항은 오는 31일 오후에 예정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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