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애플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인도에서 아이폰이 판매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애플은 인도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CNBC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인도가 매우 중요한 사실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지나치게 비싼 가격과 인도 내에서 애플 맵, 시리 등과 같은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아이폰의 매출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리서치 회사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대부분 인도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휴대폰의 가격은 150달러 (약 17만원) 에 불과하다. 때문에 아이폰은 대부분 소비자들의 예산을 넘어선다. 아이폰 X 는 모델은 무려 1450달러 (약 155만원) 인도에서 가격이 더욱 비싼 이유는 지방 정부가 전자기기에 대해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애플은 아이폰 SE 모델은 인도 지방에서 생산하기도 했다.
최근 인도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최근 5년동안 한국을 비롯한 중국의 기업들의 진출은 두드러지고 있으며, 점유율도 급등하고 있다.
삼성을 비롯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이제 80%에 달한다.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2.2%에 불과하며, 지난 4분기를 기준으로는 2.5%에 그쳤다고 카운터파트는 밝혔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애플의 서비스도 판매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은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애플 맵스와 인공지능 비서인 시리는 랜드마크를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거나, 명령을 인식하지 못해 소비자들의 외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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