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희찬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
노희찬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은 31일 2017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보다 많은 분이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고액이라서 주식을 매입하기 부담된다는 의견이 지속 제기됐다"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50대 1의 액면 분할 시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대폭적인 실적 개선과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힘입어 크게 상승하면서 이러한 의견이 더욱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면분할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며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 증대에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16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발표한 2017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계획대로 완료했으며 향후 3개년 주주환원 정책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사장은 “지난 1년간 총 4회차에 걸쳐 보통주 330만2000주, 우선주 82만6000주를 매입해 소각 완료했고, 총 9조2000억원이 집행됐다”며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 실행을 위해 삼성전자는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배당은 매년 9조6000억원 수준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급변하는 IT환경 속에서 효과적인 투자 전략 통해 주요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했다”며 “지난해 실적 결과를 창출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과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번에 삼성전자 CFO라는 중책을 맡아 회사의 성장은 물론 재무건전성과 주환원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239조5754억원의 매출을 올려 53조64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8.68%, 영업이익은 83.46%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65조9784억원, 영업이익은 15조1469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3.71%, 64.27% 늘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2조2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90% 증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