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는 우리나라 13개 영해기점 무인도서 중 하나다. 고서에서부터 12해리(약 22.2㎞)까지 바다가 우리나라 영해에 속한다.
우리나라 서해‧남해와 같이 섬이 많고 해안선이 복잡한 경우,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섬을 기점으로 삼아 해당 기점으로부터 12해리까지를 우리나라 영해로 본다.
고서 면적은 약 22,655㎡로 작은 섬에 속한다. 하지만 다양한 해양생태 자원을 관찰할 수 있다.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는 규칙적으로 발달한 층리면이 형성돼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탄 거북손을 비롯해 총알고등, 군부, 검은큰따개비, 진주배말 등이 서식하고 있다.
고서는 홍도 북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홍도 일주 유람선을 타고 1시간 정도 가면 각종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고서 절경을 만날 수 있다.
또 독립문과 닮아 유명해진 ‘독립문 바위’에서 홍도 반대쪽으로 100여 미터 떨어져 있다. 독립문 바위 인근 4개의 섬 중 가장 높게 솟아 있어 한 눈에 들어온다.
해수부는 2014년 12월 26일 고서를 절대보전 무인도서로 지정해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절대보전 무인도서에는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다. 섬을 훼손하거나 섬에서 야생 동‧식물을 포획‧채취하는 행위, 야영‧취사 등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고서는 우리나라 영해 남서쪽 시작점을 알려주는 영해기점이자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고 있는 생태자원의 보고”라며 “앞으로도 무인도서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무인도서가 가진 가치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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