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은 올해 금융자산 목표 수익률을 7.54%로 높여 잡았다. 선호 금융상품 1순위는 단연 지수연계 금융상품(ELS, ELT)이었다.
31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부자들은 지난해 평균 6.61%의 금융자산 수익률을 달성, 올해는 0.93%포인트 높은 7.54%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KEB하나은행 PB고객 8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고 있다.
현재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3.6%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5%는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자산 중에는 ELS.ELT 등 지수연계 금융상품(61.4%)과 공모형 주식형펀드(36.3%)의 선호도가 높았다. 그 외 단기 금융상품(1년 미만 정기예금, MMDA, CMA 등), 정기예금(1년 이상)이 각각 30.5%로 동률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해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4차 산업 관련 금융상품은 물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있는 크라우드 펀딩, P2P, 가상화폐 등에 대한 선호도 높게 형성된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외화자산에 대한 투자 및 관심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응답자의 약 83.3%가 외화자산을 보유 중이며,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 9.8%를 외화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외화자산은 표시화폐가 외화인 금융상품, 유가증권, 해외부동산 등을 포함한다.
세부적으로는 외화예금(47.2%), 달러구조화상품(12.5%), 달러ETF(6.6%)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부자들은 자산 관리 및 운영과 관련한 의사결정 시 PB와 주로 의논한다(49.7%)고 답했다. 배우자와 상의한다는 응답 비율은 21.1%, 혼자 판단은 1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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