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블록체인 기술기반의 '지역화폐 노원(NW)'이 본격 시행된다. 가맹점으로 등록한 공공·민간시설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31일 노원구(구청장 김성환)에 따르면, 지난해 자원봉사자 등에게 '노원' 환가 기준을 고려해 지역화폐를 제공했다. 자원봉사자 1324명에 3375만 노원,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기부자 1482명에게는 377만3289노원이 각각 적립됐다.
공영주차장 같은 공공가맹점 22곳과 서점, 카페, 학원, 카센터, 미장원 등 82개 민간가맹점을 모집했다. 작년 12월 지역화폐 길라잡이 36명을 길러내 19개 동 주민센터와 노원구 자원봉사센터 등을 찾아가 48회 1400여 명에게 교육했다.
지역화폐를 받은 자원봉사자와 기부자들은 2월 1일부터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기준율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지역화폐 노원(NW) 앱은 스마트폰 스토어에서 '노원 지역화폐' 검색 뒤 설치하면 된다.
자원봉사자로 노원코인을 채굴하려면 행정안전부 자원봉사자 포털(http://1365.go.kr)에 가입해 등록한 후, 노원화폐 앱이나 노원화폐 사이트(http://www.nowonpay.kr)에서 회원가입하면 된다.
1노원(NW)은 1원의 가치를 가진다. 지역화폐 자원봉사 환가기준은 시간당 700노원, 미용·수리 등 '품'이 1시간당 700노원이다. 자원순환을 위한 물품기증의 경우 판매액 10%, 기부는 기부액의 10%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노원구는 2월 1일 오후 3시 구청 대강당에서 '지역화폐 노원(NW) 발대식'을 개최한다. 사업경과보고, 가맹점 지정서 및 현판 전달식, 지역화폐 출범 선언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4차 산업혁명의 트렌드를 발빠르게 읽고 대응하면서도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역화폐 노원이 자원봉사와 기부, 자원순환 등의 사회적 가치를 개개인이 창출·확산하는 좋은 선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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