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다주택자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수록 주택 외 상업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광역교통망 개발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새롭게 개통되는 철도 인근 지역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1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작년부터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동탄신도시 내 SRT·GTX·트램 △김포도시철도 △평택시 내 SRT·GTX 개통이 계획돼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은 작년 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 인천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역까지 총 10.6km를 건설하는 이 사업은 오는 2020년 하반기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이듬해 상반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에서는 9만여명의 거주 수요를 갖춘 청라 커낼웨이변에 수변 스트리트몰인 ‘청라 커낼에비뉴’가 분양 중이다.
동탄2신도시가 위치한 수도권 남부에선 이미 SRT가 2016년 말 개통해 운영되고 있다. GTX 개통은 2021년 예정돼 있으며, 서울지하철 4호선 인덕원~동탄 연장선과 광교·병점역 연결 트램도 들어설 예정이다.
동탄트램역 바로 앞에는 ‘우성스타시티’가 내달 초 분양을 앞두고 있다. 배후에 13개 단지, 총 1만2000여가구의 고정 수요가 밀집돼 있으며, 동탄2신도시의 마지막 개발지인 신주거문화타운 2만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11월 개통이 예정된 김포도시철도는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3.7km 노선에 10개역이 들어선다. 공사가 끝나면 서울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에서 환승할 수 있게 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까지 20분대, 여의도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에선 이미 작년 12월 SRT가 개통되면서 서울 수서까지 20분대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앞으로 GTX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오는 2020년 평택 동부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강남권까지 차로 4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수변공원과 맞닿은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 스트리트몰이 분양 중에 있으며, 평택국제화신도시 택지개발지구인 소사벌지구 업무시설용지에서는 ‘그린시티타워’가 상가를 공급한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올해 다주택자들에 대한 보유세 개편을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동자금이 쏠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상가는 은행 금리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노후 대비 차원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서울로 접근성이 좋아지는 교통 호재 지역의 신규 상가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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