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 사기단 무더기 적발…1억원 넘는 보험금 타내

#형제 사이인 B씨와 C씨는 일부로 사고를 내며 1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편취했다. 심지어 이들은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10살도 안 된 자녀들을 뒷자석에 태운채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사회관계망분석(SNA) 기법을 도입해 이같은 공모형 보험사기단을 무더기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금감원은 2012년1월부터 2017년3월까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인과 공모해 가해자와 피해자 간 역할을 분담한 후 고의사고 등을 유발하고 합의금 등을 편취한 22개 보험사기 혐의조직(혐의자 100명, 편취보험금 14억원)을 적발했다. 

[자료=금융감독원]

택시기사, 대리운전기사, 배달기사, 자동차 정비업자 등 운전·정비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도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친구·지인 사이로 얽힌 대리운전사 11명은 가해·피해자를 바꿔가며 32건의 사고를 내 6000만원을 타냈다. 배달 오토바이를 모는 친구 3명은 서로 부딪히거나 골목에서 자동차에 부딪히는 수법으로 50차례에 걸쳐 보험금 1900만원을 받았다.

택시기사들로 이뤄진 G 일당 8명은 차선변경하는 차량에 고의로 추돌하는 등  55건의 경미한 사고를 유발하며 1억1100만원을 편취했다. 정비업자인 A(남, 31세)는 8대의 차량을 이용해 19건의 사고로 총 1억1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