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김동연 부총리, 오늘 가상통화 정부입장 발표 안한다"

김동연 부총리, 31일 국회 기재위 업무보고 참석...가상화폐 관련 입장 표명은 없을 듯

평창올림픽 앞둔 가운데 국민적 관심 분신시킬 수 있는 정책 발표는 다소 연기될 수 있다 목소리 나와

기획재정부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 폐 관련 정부 입장 표시를 하지 않는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국회 기재위에 참석한 김동연 부총리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이 부총리의 응답 형식으로 표명될 수 있을 것으로 당초 예상됐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가상통화 관련 정책은 국무조정실이 범정부 T/F를 운영해 조정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가상화폐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서도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관계부처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근 고형권 기재부 1차관 역시 기자 질의에 "현재로서는 추가 내용이 없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다만, 30일부터 가상화폐 실명거래가 가능해질 뿐더러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는 정부 인사들의 입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주요 대책에 대해서 부처별 별도의 언급을 자제하라고 정부 각료들에게 질책한 만큼 김 부총리 역시 최대한 입단속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평창 올림픽 개막을 열흘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적인 관심을 분산시킬 수 있는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발표 시기가 늦춰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