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안 발표가 오보로 드러나자 애를 태웠던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총선 때 보자"며 분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는 31일 암호화폐 규제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보도 해명자료를 통해 "정부는 암호화폐 대책 발표를 당초부터 계획한 적이 없고, 발표할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가상화폐 규제반대>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 있습니까?'란 청원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청원글을 올린 시민은 "우리 국민들은 가상화폐로 인해서 여태껏 대한민국에서 가져보지 못한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처음 가져본 행복과 꿈을 뺏지 말아달라고"라며 정부규제를 반대했다.
결국 분노한 누리꾼은 일부 가상화폐 커뮤니티에 "총선때 보자" "심판하자" "총선 때 진짜 후회할 거다" 등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반응을 두고 "한심하다" "왜 정부 탓을 하냐" 등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