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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도심 지하철 공사 중 '450㎏ 폭탄' 또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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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1-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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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 만에 두 번째…2차대전 때 투하된 폭탄 추정

[사진=연합뉴스]


홍콩 도심에서 2차 세계대전 때 미군 폭격기에서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탄이 또 발견돼 시민들이 또다시 불안감에 떨고 있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샤틴-센트럴' 지하철 공사장에서 한 인부가 땅 속에 파묻혀 있는 원통형 물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물체가 수일 전 발견된 폭탄과 같은 모델인 'ANM-65' 폭탄으로 확인하고 인근 도로를 폐쇄, 폭탄 해체반을 파견했다.

지난 27일 같은 공사현장에는 길이 140㎝, 지름 45㎝의 폭탄이 발견됐다. 폭탄의 총 무게는 450㎏이었고, 폭탄 내에 장착된 폭약의 무게만 225㎏에 달했다.

당시 반경 400m 이내에 있는 1300명의 시민을 대피시킨 경찰 특공대는 25시간에 걸쳐 폭탄을 안전하게 해체했다. 

경찰 책임자 토니 차우는 "이 폭탄은 2차 세계대전 시기인 1941∼1945년에 미국 폭격기에서 투하된 'ANM-65' 폭탄으로 추정되며, 섣불리 폭탄을 옮기려고 했다면 폭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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