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홍콩 도심에서 2차 세계대전 때 미군 폭격기에서 투하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탄이 또 발견돼 시민들이 또다시 불안감에 떨고 있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샤틴-센트럴' 지하철 공사장에서 한 인부가 땅 속에 파묻혀 있는 원통형 물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물체가 수일 전 발견된 폭탄과 같은 모델인 'ANM-65' 폭탄으로 확인하고 인근 도로를 폐쇄, 폭탄 해체반을 파견했다.
지난 27일 같은 공사현장에는 길이 140㎝, 지름 45㎝의 폭탄이 발견됐다. 폭탄의 총 무게는 450㎏이었고, 폭탄 내에 장착된 폭약의 무게만 225㎏에 달했다.
당시 반경 400m 이내에 있는 1300명의 시민을 대피시킨 경찰 특공대는 25시간에 걸쳐 폭탄을 안전하게 해체했다.
경찰 책임자 토니 차우는 "이 폭탄은 2차 세계대전 시기인 1941∼1945년에 미국 폭격기에서 투하된 'ANM-65' 폭탄으로 추정되며, 섣불리 폭탄을 옮기려고 했다면 폭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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