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31일 KTX광명역에서 ‘유라시아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61)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강씨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지난해 9월 1일 네덜란드 헤이그를 출발해 독일~오스트리아~터키~이란~중국 등 16개국을 통과하는 총 1만 6000km의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고 있는데 31일 현재 아제르바이잔까지 10개국 5400km를 달성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강씨와 최근 40일간 유럽에서 평화 마라톤 코스를 함께 하고 귀국한 송인엽 한국교원대 교수가 참석해 대신 위촉패를 받았다.
강 씨는 지난해 8월 말 출국 전 KTX광명역에서 ‘유라시아 대륙횡단 평화 마라톤’ 출정식을 가졌다.
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강 씨는 유럽대륙을 횡단해 북한을 거쳐 원점인 KTX광명역으로 돌아오는 ‘유라시아 평화 마라톤’ 대장정을 펼치고 있다.
이날 위촉패를 대신 받은 송인엽 교수(남북평화통일기원 유라시아대륙횡단 평화마라톤조직위 공동조직위원장)는 “강명구 마라토너는 남북평화통일을 염원하며 하루 40~50km를 달리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돼 광명에서 개성을 거쳐 파리까지 가는 유라시아대륙철도가 연결돼 제2의 실크로드가 열리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양기대 시장은 “유럽에서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 씨가 달리는 동안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해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게 되어 뜻깊다”며 “광명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강 씨가 부디 북한 신의주 등 육로를 통과해 올 10월 KTX 광명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명구 씨는 2015년 26년간 미국 이민생활을 정리하고 가슴에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문구를 달고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미국 횡단 마라톤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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