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 이제 5만원에 산다…도대체 액면분할이 뭐길래?

주당 가격 낮춰서 일반투자자들 거래 촉진하는 효과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오늘 하루종일 '액면분할'이라는 단어가 화제에 올랐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분할비율로 나눠서 주식수를 증가시키는 일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액면가액 5,000원짜리 1주를 둘로 나눠서 2,500원짜리 2주로 만드는 형식이다. 이론적으로는 액면분할에 의한 어떠한 자본이득도 발생하지 않는다.

주식의 액면분할은 일반적으로 어떤 주식의 시장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되어 주식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신주 발행이 어려운 경우 등에 한해 이루어진다.

이런 경우에 액면분할을 함으로써 주당 가격을 낮춰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주식 거래를 촉진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방식이다. 자연스럽게 자본 이득이 발생하는 심리적 효과를 얻음으로써 시장의 활동성을 확보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과거 애플은 액면분할 이후 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고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SK텔레콤이 액면분할을 해 주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오늘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결정으로 개미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대신 삼성전자 주식을 주목하며 매입을 저울질 하는 등 이미 주식시장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 액면분할을 비롯한 주주가치 제고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 시행을 결의했다. 종전 주당 약 250만원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주당 5만원이 된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주가가 높아 주식을 매입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힘입어 크게 상승하면서 이런 의견이 더 많아진 점을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할 기회를 갖게 되고, 올해부터 대폭 증대되는 배당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