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충북 진천의 태양광 셀 생산기업인 한화큐셀을 방문,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10대 그룹에 속하는 대기업의 국내 생산현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큐셀을 방문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눔'을 앞장서서 실천해온 점이 고려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화큐셀 진천·음성사업장은 4월부터 현재의 3조3교대 주 56시간 근무에서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해 근무시간을 25% 단축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필요한 청년 인력을 지역에서 500여명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한화큐셀은 이 제도 도입으로 인한 근무시간 단축에도 기존 임금의 90% 이상 보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는 '탈원전 정책'을 선언하면서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20%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하기로 했다. 이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선정한 100대 국정과제 중 37번째 과제이기도 하다.
진천공장은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의 핵심 부품인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곳으로, 단일 태양광 셀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지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자리 나눔을 실천하는 곳이라는 의미도 있고,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자리 나눔 청년 꿈 응원합니다'라는 주제로 한화 노사 행사로 진행된 선언식에는 노사 대표가 환영사에 이어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격려 인사말을 통해 일자리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직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행사에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이시종 충북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한 관련 참모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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