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날리는 뉴욕의 '노아의 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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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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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k at JFK

[노트펫] 지난해초 뉴욕 JFK공항에 문을 연 미국 첫 동물터미널 '노아의 방주'(The Ark)가 파리 날리는 신세다.

늘어나는 동물 운송 수요에 맞춰 최상의 서비스로 북미 지역 동물 운송 허브가 되겠다면서 출범했지만 1년이 흐른 지금은 경영난에 허덕이는 처지가 됐다.

31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아크 홈페이지에 이례적으로 소송 관련한 문서가 언론 제공용으로 게재됐다.

아크가 장기 임대 계약 위반으로 뉴욕과 뉴저지 항만청을 상대로 4억2600만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는 게 골자다.
아크는 소장에서 항만당국이 공항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농무부 소유 시설로 동물을 운송할 수 있게 했다며 아크는 곧 폐쇄될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The Ark at JFK

이같은 주장 속에서 아크의 지난해 매출이 공개됐다. 처참했다. 지난 2월 문을 연 뒤 매출은 고작 45만달러에 불과했다. 첫해임을 감안해서 낮게 잡은 예상 매출보다 90% 이상 적었다.

아크는 1만6536㎡(17만8000ft²) 부지에 약 741억원(6500만달러)을 들여 지어졌다. 동물과 여행을 간편하게 하기 위해 동물 혼자서 세관, 검역, 출입국 수속 등을 받을 수 있는 24시간 카고 시설을 갖췄다.

동물 숙박시설은 물론이고 미용실, 수영장, 스파 등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추고 북미 지역 최고 최대의 동물 터미널 등극을 노렸다. 하지만 1년을 맞은 지금 성적표는 초라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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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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