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리틀 포레스트' 김태리X류준열X진기주가 만들 '힐링'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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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2-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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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진기주, 김태리, 류준열[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남들과 달라도, 평범해도, 쉬어가도 괜찮은 세 청춘들의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베일을 벗었다. 보는 이들뿐만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게도 ‘힐링’이었던 사계절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2월 1일 서울 중구 동대문동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제작 ㈜영화사 수박·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동명 만화 원작으로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제보자’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 임순례 감독은 “연출 제의를 받고 처음부터 ‘얼씨구나’ 했던 건 아니었다. 촬영 여건 등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였다”며, ‘리틀 포레스트’를 처음 만나게 된 때를 언급했다.

이어 “3~4년 전 제의를 받았을 때 한국영화의 메인 스트림 혹은 산업적으로는 거대한 담론을 이야기하고 또 대작 위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영화들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것이 주가 되더라. 이렇게 작은 영화지만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힐링을 주는 영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연출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연출 계기를 밝혔다.

배우 김태리[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영화는 일본 작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임 감독은 “도시에서 생활하던 젊은 여성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기본 설정은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문화가 굉장히 다르다. 엄마가 어린 딸을 두고 훌쩍 떠난다는 설정도 일본에서는 가능하나, 한국에서는 정서적으로 어렵다. 거기다 여성이 혼자 시골에서 산다는 것도 치안 상 어렵지 않겠나. 디테일한 부분을 한국적 정서로 채웠다. 거기다 요리가 중심이 되는 영화니 요리의 종류 또한 달라진다. 부담 없이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쪽의 스토리 라인을 만드는데 중심을 뒀다”며 원작과 영화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영화는 혜원을 중심으로 고향의 풍경, 그곳에 남은 친구들 등의 이야기를 담는다. 때문에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배우들 캐스팅이 중요했을 터.

임 감독은 “김태리는 ‘아가씨’가 끝난 직후, 섭외했다. 혜원 역에 가장 잘 맞는 배우가 누굴까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었다. 감사하게도 수많은 러브콜이 왔을 텐데 김태리가 우리 영화를 선택해줬다. 류준열은 캐스팅 당시 이미 핫한 상태였다. 태리보다도 준열이 (영화 출연에) 더 고민이 많았을 거다. 비중이 많지 않으니. 그러나 준열도 우리 작품을 선택해줬다. 기주는 태리가 캐스팅된 후 캐스팅했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가장 친한 사이라는 설정이라 두 사람의 호흡이 중요했다. 태리와 잘 맞는 얼굴 중 신선한 인물을 찾다가 캐스팅하게 되었다”며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영화는 4번의 크랭크인과 크랭크업을 거치며 한국의 사계절을 그대로 담아냈다. 이에 류준열은 “촬영 방식이 너무 새로웠다. 4번의 크랭크인과 크랭크업이 재밌더라. 처음엔 부담이 되었으나 스태프들도 바뀌고 새로운 얼굴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재밌고 여타 영화와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순례 감독은 “영화의 관건이었다. 촬영 기간을 줄일 수도 있었지만 각 계절의 정수를 보여주려면 그 현장을 정확히 보여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현실적으로 1년 간 영화를 찍는 게 어려움이 있지만 배우들, 스태프들, PD가 특수한 사정을 이해하고 배려해 즐겁게 촬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제공]


배우들에게도 ‘리틀 포레스트’ 현장은 힐링의 순간이었다.

김태리는 “‘아가씨’에 함께 출연했지만 촬영은 함께 하지 못한 문소리 선배님과 함께 호흡을 나눴다. 소리 선배님과의 장면이 마음에 남고 힐링을 많이 받았다. 제가 엄마에 대한 감정이 보통의 정서는 아닌 것 같다. 많이 특별하달까? 그런데 혜원이 엄마에게 느끼는 감정 역시 그렇다. 다른 부류지만 동질감이 들어서 촬영 내내 기분이 좋았다. 기댈 수 있었고 정말 엄마와 함께 있는 것 같았다”며 문소리와의 호흡으로 위안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류준열은 “동네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힐링을 받았다. 친구들 만나듯 자주 어울렸다. 쉬는 날 볼링도 치고, 영화도 보고 함께 음식도 먹으면서 힐링을 받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촬영 중간 중간 쉴 때 옆에 있는 사람도 좋고 공기도, 바람도 좋아서 내내 힐링 받는 것 같았다. 그냥 그 현장 자체가 좋았다. 이야기 하다가도 쉴 때가 있는데 그것 자체가 힐링이었다”며, 훈훈한 촬영 현장으로 힐링을 받은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임순례 감독과 세 명의 청춘스타가 그려갈 ‘힐링’의 정수.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2월 28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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