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전날(1일)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자리 나눔과 노동시간 단축을 강조했지만, 이번 설 연휴에도 출근을 해야하는 직장인과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1081명과 알바생 656명 등 총 1737명을 대상으로 공동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51.3%가 설 연휴에도 근무한다고 답했다.
출근 이유로는 전체의 35.9%(직장인 40.3%·알바생 30.7%)가 '연휴에도 직장·매장이 정상영업을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결과는 유통업이나 서비스업 직종에 많은 사람들이 해당된다.
두 번째로 많은 이유는 직장인의 경우 '연휴 당직에 걸려서'(20.8%)라고 응답했고, 아르바이트 노동자는 '한 푼이 아쉬워서 일당이라도 벌기 위해'(30.3%)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명절 근무에 따른 수당에 대해서는 직장인의 49.5%, 알바생의 56.6%가 '별도의 휴일수당 없이 평소와 같은 급여가 지급된다'고 밝혔다. 보상 휴일에 대해서도 직장인의 75.7%, 알바생의 83.7%가 '없다'고 답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한편, 잡코리아에 따르면 중소기업 267개사와 대기업 81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018 무술년 설날 상여금 지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들은 설 상여금으로 직원 1인당 평균 42만원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 상여금의 절반 수준이다.
우선 대기업의 85.2%, 중소기업 61.4%가 ‘올해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난 해 중소기업이 ‘지급한다’는 응답이 52.1%였던 것과 비교하면 9.3%p가 증가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중소기업은 증가했지만, 상여금 지급액수는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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