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 예상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오는 9일 개막해 25일까지 열리며 역대 최다인 92개의 참가국들이 15개 종목, 총 102개의 금메달을 두고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한국 국가 대표팀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총 20개의 메달 획득을 통해 종합 4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이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 종목은 과거 올림픽 때와 같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주로 빙상에 집중돼있다.
이중 쇼트트랙은 한국이 메달 획득을 자신하는 대표 종목이다. 쇼트트랙의 정식 명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스케이트를 신고 111.12m의 좁은 아이스링크 트랙에서 순위를 다투는 경기다.
일반 스피드스케이팅과는 다르게 파워보다는 섬세한 테크닉을 필요로 하며, 레이스 운영 능력, 순발력 등도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경기의 특성상 가벼운 몸싸움이 허용돼 선두로 나선다 해도 넘어지는 등 돌발 변수가 많다 보니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순위를 가늠하기 어렵다.
쇼트트랙은 그야말로 한국의 효자종목으로 톡톡히 자리매김해왔다. 한국은 지난 1988년 캐나다 캘거리 동계올림픽부터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까지 총 48개의 금메달들 중 절반에 가까운 21개를 휩쓸었다. 금메달 9개로 2위인 중국, 8개로 3위인 캐나다와도 격차가 큰 편이다.
쇼트트랙 경기는 10일, 13일, 17일, 20일, 22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한국은 약 4개의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심석희, 최민정 등 총 10명이 출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도 한국이 많은 금메달을 기대하는 종목 중 하나다. 400m 길이를 가진 링크에서 스케이트를 신고 속도를 겨루는 시합으로 가장 빨리 결승선에 들어오는 선수가 승리한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이미 19세기 후반부터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성행할 만큼 역사가 오래됐으며, 다른 동계 스포츠들의 기초가 되는 종목이기도 하다.
한국은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김윤만의 은메달,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픽에서 이강석의 동메달이 메달의 전부였을 만큼 스피드스케이팅에서의 성과는 다소 미미했다.
하지만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이 금메달을 휩쓴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스피드스케이팅 강국 반열에 올라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들을 중심으로 금빛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10~16일, 18~19일, 21일, 23~24일 열린다.
한국은 스켈레톤에서도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스켈레톤은 머리를 정면으로 향해 엎드린 채 썰매를 타고 경사진 트랙을 주행하는 경기다.
스켈레톤은 머리가 주행 방향을 향하고 있어 썰매를 이용하는 루지, 봅슬레이 중 가장 위험하다. 때문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정식종목 채택과 제외를 반복해왔는데, 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이후 채택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스켈레톤의 불모지와 같았던 한국이 이번에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은 윤성빈 때문이다. 윤성빈은 지난 2016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 아시아 선수 최초 세계 선수권 대회 메달 획득 선수로 이름을 올렸으며 작년 월드컵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스켈레톤 경기는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다. 시합일은 15~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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