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2일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강당에서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 메이저대회 4강’의 위업을 쌓고 모교를 찾은 정현 선수(22세, 세계랭킹 29위)를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현 선수는 세계 남자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의 하나인 ‘2018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1월 15~28일, 호주 멜버른)에서 독일의 알렉산더 즈베레프(20세, 당시 세계랭킹 4위),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31세, 당시 세계랭킹 14위) 등 강호들을 연파하고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당시 세계랭킹 2위)를 만나 심각한 발바닥 부상으로 2세트 도중 아쉽게 기권패했지만, 세계 정상급 기량과 경기 매너, 센스 넘치는 승리 인터뷰로 국내에 ‘정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20년 전 박세리·박찬호 선수를 보고 많은 학생들이 꿈을 키웠듯,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청소년들이 테니스 라켓을 잡게 될 것”이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곳까지 뚜벅뚜벅 나아가 수없이 생겨날 ‘정현키즈’와 온 국민에게 더 큰 꿈과 희망을 안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 선수는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받은 사랑만큼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수원시와 수원시체육회, 삼일공업고등학교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정현 선수의 후배인 삼일공고 학생, 테니스 동호인 등 시민 400여 명이 참석해 정현 선수의 고향 방문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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