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장기보유주식 양도차익도 과세…증시 침체 우려

인도정부가 1년 이상 장기보유 주식의 양도차익에도 세금을 부과하기로 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룬 제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1일 2018-19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과거 세금을 부과하지 않던 1년 이상 보유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 등으로 얻은 투자 이익이 연간 10만 루피(170만원)를 넘으면 이익의 10%를 세금으로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1년 미만 보유 주식의 양도차익에는 15% 세금을 매겼지만, 1년 이상 보유한 주식 등 장기투자 자산으로 얻은 이익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된 다음날인 2일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 지수는 전날보다 839포인트 하락한 3만5066포인트로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2016년 1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었다.

장기투자 이익 과세조치 외에 인도 정부가 이번 예산안에서 재정적자 목표치를 예상보다 느슨한 3.3%로 설정한 것도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증시에 비관주의가 있지만 농촌 소비가 늘어나면서 상품 시장은 더 활성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제틀리 장관은 24조4200억루피(414조1600억원) 규모의 2018-19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저소득층 주민 5억명에게 가구당 연간 50만 루피(842만원)까지 의료비를 정부가 지원하기로 하고, 농가 대부 기금을 확충하는 등 농촌과 빈곤층 지원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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