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금리상승기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빨리 오르며 예대금리차는 7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 연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3.46%로 전년보다 0.32%p(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0.71%p) 이래 가장 크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은 0.36%p, 집단대출은 0.27%p 올랐지만 일반신용대출은 0.03%p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49%로 0.01%p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과 저축성수신 금리를 비교한 예대금리차는 1.90%p(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0.25%p 확대되며 2010년 2.19%p 이후 가장 컸다.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으로도 0.09%p 확대되며 2.26%p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2.46%p) 이래 3년 만에 최대다.
예대금리차 확대는 지난해 은행 이자수익 개선과 실전 호조로 이어졌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조1035억원으로, 통합은행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자이익은 4조8142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자릿수(11.2%) 증가했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9월 말까지 이미 11조2천억원 순이익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는 수준이고 6년 만의 최대 기록이었다.
3분기까지 이자장사를 통해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무려 27조6000억원으로 5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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