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경부간선도로 국제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니엘 커크우드 하버드대 교수의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사진=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프로젝트에 반영할 시민 의견을 듣는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오는 5일 시민 250여 명이 참여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계획 시민위원회'를 양재aT센터에서 연다. 미래도시재생포럼과 공동주관하는 이번 사업의 필요성 및 진단을 위한 것이다.
토론회는 150분 동안 각본없이 진행된다. 지난달 구 홈페이지 등으로 시민위원 사전 공개모집을 거친 학생, 직장인 등 각계에서 자리한다.
이날 사전 조사결과 발표와 이정형 중앙대 교수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추진 사항과 도로법 개정' 등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그룹별 원탁토론이 이뤄진다.
경부고속도로 서울구간과 관련해 1부에서 '현황 및 문제점'을, 2부는 '지하화 발전방향과 아이디어'에 대한 가감없는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각 그룹에는 심도 있는 토론을 위해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의사진행자)가 자리, 주민의견을 노트북에 입력해 실시간 중앙서버로 보낸다. 이후 토론장 중앙의 대형화면에 송출된다.
100여 명의 객석 방청객들은 입론부터 의사결정까지 결과를 볼 수 있어 시민위원들과 호흡을 같이하게 된다. 채택된 의제는 향후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구는 올해 1월 토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경부고속도로 불편사항 및 지하화 사업의 인식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벌였다. 결과를 보면, '경부고속도로가 제 기능을 하고 있느냐'란 물음에 10명 중 7명(매우 아니다 27%, 아니다 47%)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세계적 추세이자 미래도시의 대안이다"라며 "토론회에서 시민위원들이 낸 의견은 사업 일정을 앞당기는데 소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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