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J 패션잡화 방송장면[사진= CJ오쇼핑 제공]
CJ오쇼핑의 태국 합작법인 GCJ가 진출 5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 GCJ는 지난해 전년 대비 14% 성장한 650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태국에서는 GCJ 론칭 다음 해인 2013년을 제외하고는 2014년 쿠데타, 2015년 방콕 폭탄테러, 2016년 푸미폰 전 국왕 서거 등 지난 4년간 굵직한 정치사회 이슈에 시달려 왔다. 이 때문에 2016년 흑자 전환의 목표도 어려움에 빠졌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개월간 방송이 중단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년 대비 14%의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태국에서 운영 중인 연 매출 300억원 이상의 TV홈쇼핑 업체 중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GCJ가 유일하다.
GCJ는 론칭 초기부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300명이 넘는 GCJ 직원 중 한국인은 성낙제 법인장을 포함해 4명뿐이다. 또 방송 초기부터 지금까지 매년 10여명의 방송인력을 한국으로 파견해 방송 노하우를 전수했다.
특히 GCJ는 주고객층인 30~40대 여성층을 공략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태국의 대형 패션기업 ‘ICC’와 파트너십을 맺고 와코루(Wacoal), 애로우(Arrow), 세인트앤드루스(ST. Andrews) 등 차별화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인 것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GCJ는 올해부터 태국 내 유명 셀렙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지상파 방송을 통해 매일 1시간씩 타임 슬롯 형태로 송출하는 ‘셀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0분 단위의 방송을 통해 GCJ는 한국 이미용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GCJ는 올해 안으로 방송시간과 소개 상품을 더 늘릴 계획이다. 현재 GCJ의 전체 취급고 중 한국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대 후반이다.
성낙제 GCJ 법인장은 “올해는 상품 차별화와 신규 사업모델 구축, 그리고 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난 해에 이어 흑자 구조를 더욱 견조히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태국 홈쇼핑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굳히고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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