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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생활가전, '고성장 시장' 동남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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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2-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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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웨이·​쿠쿠홈시스 말레이시아 정수기 렌털 시장서 무서운 질주

  • 동부대우전자 시장진출 확대··· 휴롬 베트남서 9개 매장 운영

동부대우전자가 출시한 동남아 특화 '바틱 케어 세탁기'를 구경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소비자 모습. [사진=동부대우전자 제공]


국내 생활가전업체들이 올해 들어 동남아시아 시장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동남아는 인구가 중국, 인도에 이은 세계 3위(6억4000만명) 규모인데다 GDP(국내총생산)가 매년 6% 가까이 성장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쿠쿠, 동부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은 올해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코웨이, 올해 말레이시아 정수기 렌탈계정 100만개 달성
코웨이는 올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정수기 렌탈 계정을 100만개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코웨이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지 관리계정은 약 65만개를 돌파했다. 현지에서 ‘국민 기업’으로 불릴 정도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웨이가 올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계정수가 30~40% 가량 고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말레이시아의 정수기 보급률은 20%대 수준"이라며 "우리나라가 45%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도 지난 2015년 정수기를 앞세워 말레이시아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진출 1년만인 2016년 3월 렌탈 계정 2만5000개 달성했고, 지난달 기준 누적 렌탈 계정이 25만개를 돌파했다.

쿠쿠홈시스는 올 연말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40만 계정을 신규로 추가해 총 누적계정 65만개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정수기 렌털 사업을 론칭하고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동부대우전자, 필리핀·미얀마 등지로 외연 확대
동부대우전자는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2016년 말레이시아 및 인도네시아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바틱케어 세탁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무슬림의 전통 의복인 '바틱'을 세탁할 수 있는 '바틱 전용코스'를 채택한게 특징이다. 수류를 완화시켜 옷감 마찰을 줄이고 변형 및 손상을 최소화해 현지에서 소비자들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현지 특화 제품을 앞세워 동부대우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30%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말 필리핀에 신규 진출해 현지 가전유통업체인 '테크타이토'와 가전제품 단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법인을 기점으로 필리핀·미얀마·브루나이·라오스·캄보디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휴롬·청호나이스, 베트남 집중 공략
휴롬과 청호나이스는 올해 베트남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휴롬은 최근 베트남 다낭에 '휴롬주스 1·2호점'을 오픈했다. 지난 2014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이후 호치민 6개, 하노이 1개 등 총 7개 매장을 운영한 데 이어 최근 다낭 오픈으로 베트남에만 총 9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휴롬 관계자는 “휴롬주스만의 운영 노하우와 현지화 전략을 적절히 조합해 동남아를 비롯한 전세계로 건강 주스 문화를 확대 전파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베트남에 현지 법인과 생산라인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정수기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에서 기반을 닦은 뒤 공기청정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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