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화학·반도체 소재 호실적…지난해 영업익 1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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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2-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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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사진=SKC]


SKC가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생산과 반도체 소재 매출 확대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SKC는 5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2조6589억원, 영업이익 1757억원, 당기순이익 13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매출 12.7%, 영업이익 17.7%, 당기순이익 362.8%의 안정된 성장을 기록했다. MCNS와 SKC코오롱PI 등 주요 투자회사가 호실적을 보이면서 세전이익 역시 2016년 1196억에서 1807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나 SKC는 여의도 SK증권 본사에서 원기돈 사업운영총괄 및 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 등 부문별 임원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SKC 하이테크&마케팅의 연결 편입, 통신장비 및 반도체 부품 매출 확대 등 인더스트리소재부문 및 성장사업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한 미래 성장을 위해 2016년 투자액(917억원)의 2배가 넘는 22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지난해 2월 진행한 실적발표회에서 제시한 2000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SKC는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지분 인수 △PU 스페셜티 중국 투자, CMP 패드 설비 업그레이드 등에 투자했다. 부채 비율은 131.6%에서 130.3%로 줄었고, 이자보상배율은 3.5배에서 3.8배로 개선됐다.

주당 배당금은 견고한 성장에 따라 전년 대비 20% 늘어난 900원으로 결정했다. 적극적 주주이익 환원 확대 차원에서 2%대의 현금배당수익률을 유지하기로 했다.

◆화학 부문, 신규 성장동력 장착 추진

화학사업부문은 매출 7854억원, 영업이익 1263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원가 상승, 경쟁 심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등 판매량 확대, 원가 절감 추진, 지역별 가격 변동에 선제적 대응 노력을 더해 2016년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4.9% 증가했다.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국내 산화프로필렌(PO) 생산량이 수요보다 늘었지만,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SKC에서 지난해 PG 생산능력을 늘리면서 그만큼 PO 자가소비량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SKC는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친환경 PO 공법 등과 관련해 SKC와 협력하기를 원하는 업체 다수와 PO 사업 협력 방안을 검토·협의하고 있다. 연내 파트너를 선정하고 사업 의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화학사업부문에 신규 성장동력을 장착하게 된다.

여기에 고부가 PG 중 하나인 DPG를 단독 생산하는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화장품, 향수 등에 쓰이는 DPG는 PG 생산 중 10~15%에 불과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인더스트리 부문, 태양광 사업 정리로 적자전환

필름사업을 담당하는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1조151억원을 달성했으나 미국 법인의 태양광 사업 정리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7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본사가 국내 점유율 1위 열수축 필름 등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태양광용 시트 판매를 늘리며 233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중국 'SKC 장수'가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4분기에 미국 SKC inc.의 태양광 사업을 정리하는 데에 비용이 들면서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태양광 사업 정리가 끝난 2018년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사에선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 협업해 복합필름 등 스페셜티 제품을 늘린다. 중국 장수공장도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소주 공장과 협업하며 시너지 효과를 늘려나간다. SKC inc.는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준비하며 실적 개선을 노린다.

◆성장사업 부문, 반도체 공정 소재사업 강화로 성장 견인

반도체, 뷰티앤헬스케어(BHC) 등 성장사업부문에선 반도체 관련 사업에서 성과가 나면서 매출 8584억원, 영업이익 5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6%, 11.3%가 늘어났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반도체 소재 사업 매출도 증가했다.

올해는 반도체 소재 사업은 공정용 소재인 CMP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중국 웨트케미칼 JV 생산시설을 완공하는 등 중국 쪽 사업을 확대해나간다. 자회사인 SK 바이오랜드는 올 상반기에 차세대 마스크팩 중국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SKC는 올해 초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사업총괄을 신설해 부문간 시너지를 끌어내고 있다. 기존 필름사업부문을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으로 바꾸고 사업영역을 PET 필름 중심에서 투명PI필름, PVB필름 등 고기능성 스페셜티 소재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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