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08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1093원까지 올랐다.
다만 장 초반 109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오후 들어 주춤했다.
원.달러 환율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간 부문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2009년 6월 이후 최고 상승률인 2.9%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또한 크게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무려 4.59%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255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높은 임금 상승률이 미 국채 10년물 금리를 끌어올렸다"며 "반면 뉴욕 증시는 하락해 글로벌 증시가 빠지고, 신흥국 통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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