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요 속 파월 연준 신임 의장 취임 첫날부터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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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2-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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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신임 의장 [사진=AP/연합]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 신임 의장이 5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파월 의장은 5일 취임 영상 연설을 통해 “현재 실업률은 낮고 경제는 성장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낮다”면서 “통화정책을 통해 우리는 경제 성장, 견조한 고용시장, 물가 안정이 지속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와 정책 연속성을 시사하는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 미국증시는 패닉장으로 파월 의장을 맞이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의원들은 5일 시장 동요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연준 신임 의장이 취임 첫 날부터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시장과 파월 의장의 허니문은 없다"고 전했다. 

불과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랠리를 즐기고 낮은 변동성에 안주하고 있었다. 지난해 연준은 기준금리를 세 차례나 올렸지만 미국 증시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2일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서 임금상승률이 전년 대비 2.9%로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연준이 금리를 당초 예고했던 세 차례보다 속도를 더 낼 수 있으며 미국의 중립 정책금리도 상향될 수 있다는 논의도 활발해졌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냈고 증시도 하락세를 탔다.  

그 시기는 연준 수장의 교체와 맞물렸다. 제프리스의 워드 맥카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 불안 요인 중 하나는 연준 의장의 교체”라면서 “옐런 의장은 시장을 구제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옐런 의장의 임기 동안 이 인식은 게속 유지됐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시장을 그대로 내버려둘 것이라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다만 모건스탠리의 짐 캐런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파월 의장의 취임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다소 추가했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모르고 있던 것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실제로 파웰 의장이 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됐을 때 시장은 옐런 의장의 정책 연속성에 안도감을 나타낸 바 있다.

CNBC는 파월 의장의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정책 등으로 경기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만약 연준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해 네 차례 이상 올릴 경우 금융 시장과 기업들의 자금조달 사정도 급격히 위축될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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