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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밤' 김강우 "아내 죽인 남편役, 감정 이입 안돼…출연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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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2-0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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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강우[사진=영화 '사라진 밤' 스틸컷]

배우 김강우가 오랜 고민 끝에 영화 ‘사라진 밤’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2월 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사라진 밤’(감독 이창희·제작 ㈜싸이더스·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창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가 참석했다.

영화 ‘사라진 밤’은 국과수 사체보관실에서 시체가 사라진 후 시체를 쫓는 형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 그리고 사라진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단 하룻밤의 이야기다.

이번 작품에서 김강우는 완전범죄를 계획하고 아내를 살해한 박진한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고민했다. 역할도 그렇지만, 아내를 죽인다는 설정이 가슴에 와닿지 않았다. 배우도 사람이니 감정이입을 해야 하는데 실제 제 아내를 보면서도 상상이 가지 않더라. 이 작품을 하면 ‘국민 망할 놈’이 되겠더라. 완전 비호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감독님을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다”며 “김상경, 김희애 선배님이 연기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라진 밤’은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충격적 사건과 예측 불가한 추적과정을 밀도 있게 담아내 강렬한 몰입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3월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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