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6일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선수들과 함께 국가대표팀 버스를 타고 강릉선수촌에 도착했다. 이상화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으며 선수촌 출입 절차를 밟았다. 이상화는 “이제 올림픽 경기가 열린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입촌 소감을 전했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500m ‘세기의 대결’ 라이벌로 꼽히는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관련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고다이라의 질문은 민감할 수 있었지만, 이상화는 밝은 미소를 보이며 “열심히 할 테니, 그 선수와 더 비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화는 “우리는 늘 뜨거웠다”고 농담을 던진 뒤 “그 선수를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얼마나 (부담감을) 내려놓느냐에 따라 결과가 좌지우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최근 개인 코치이자 캐나다 대표팀을 이끄는 케빈 크로켓 코치와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귀국했다.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귀국 직전 현지에서 출전한 B급 대회에서 37초18의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빙질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이에 대해 이상화는 “매우 좋은 기록이 나와 스스로 놀랐다. 예행연습을 잘한 것 같다”며 “최근 월드컵 대회에서 아웃코스 스타트만 배정돼 인코스 스타트 감각을 다소 잃었었다. 독일에서는 인코스 스타트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 주 종목 500m와 1000m에 출전한다. 보통 1000m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500m에 출전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000m 출전을 포기하고 500m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이상화는 “1000m 출전 여부는 크로켓 코치와 상의할 것”이라며 “몸 상태가 꼬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시차 적응에 들어간 이상화는 이날부터 곧바로 훈련에 들어가 빙질을 익히는 등 훈련에 돌입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