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로이터]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091.5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2일(1092.4원)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다.
이날 환율은 8.1원 오른 1096.60원으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크게 받은 것은 미국 증시 폭락으로 위험자산 회피(리스크 오프) 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패닉 상태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 모두 4%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기존 3회에서 4회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된 결과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개장과 동시에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코스피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8.44포인트(1.54%) 내린 2453.31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814억원을 순매도 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높였다.
환율은 오전 10시 57분 1098.60원의 고점을 찍었다. 상단에서 대기 중이던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으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후 꾸준 상승폭을 반납하다 오후 3시 4분에는 1088.40원까지 떨어졌다. 장 막판에는 다시 상승하며 1091.5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0.2원의 변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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