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쌈닭’ 최민철 “작년에 준우승 3번․ 올해엔 우승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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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2-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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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철 사진=KPGA 제공]

‘쌈닭’ 최민철(우성종합건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017년 KPGA 코리안투어 마지막 3개 대회에서 세 번 다 준우승을 차지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2017 시즌은 끝나 최민철의 골프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달 11일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으로 넘어가 훈련에 매진 중인 그는 “2018년에는 우승 3번 해야죠”라고 말했다.

최민철은 2017시즌 17개 대회 출전해 TOP10 6번 진입, 개인 최고 상금(2억5796만원)을 쌓으며 제네시스 포인트 7위에 올라 투어 데뷔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중학교 1학년 골프채를 처음 잡은 후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리기까지 그의 골프 인생이 결코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힘든 시간을 견뎌냈고 마침내 도약할 수 있었다.

최민철은 프로에서 고전했다. 2009년 SKY72투어에서 우승을 하며 출발이 좋았다. 연이어 아카데미투어, 챌린지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2부 투어지만 한 해에 3승을 기록했다. 특전으로 KPGA 투어프로 자격까지 얻었지만 손목 부상을 당하면서 두 달을 내리 쉬었다. 결국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부진이 이어지면서 드라이버 입스까지 찾아왔다. 투어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고 매해 피 말리는 KPGA 코리안투어 QT까지 참가해야 했다. 힘들게 QT를 통과해도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쳇바퀴 돌 듯 2015년까지 그 흐름이 이어졌다.

최민철은 “2016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완전히 잃고 ‘이제 정말 그만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컸다. 제대로 실력 발휘도 못한 채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KPGA 코리안투어 QT에 도전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민철은 “이전까지는 스스로에게 엄격했다. 그런데 완벽함을 추구할수록 압박감만 커졌다. ‘티샷이 똑바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 페어웨이에만 올려도 괜찮다’ 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내려놓는 연습을 하다 보니 드라이버 입스도 좋아졌다. 샷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마지막 시험대라 생각했던 2016년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당당히 통과를 했고, 2017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QT까지 가지 않고 자력으로 시드를 확보했다.

2018 시즌 ‘평균타수 70타’에 도전하는 최민철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면 우승도 뒤따라 올 것이다. 물론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그 누구보다 간절하다. 지난 해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께서 정말 뿌듯해 하셨다. 아직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께 올해는 우승컵을 꼭 안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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