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매체 ‘디 애슬래틱’은 7일(한국시간) “텍사스가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오승환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도 “오승환이 텍사스와 입단에 합의했다. 현지시간으로 7일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1+1년, 925만 달러(약 100억6000만원)에 텍사스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오승환의 첫해 보장 연봉은 275만 달러(약 30억원), 두 번째 해 계약은 오승환이 구단의 옵션을 충족시키면 450만 달러(약 49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두 시즌 모두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걸렸다. 또한 텍사스가 1년 뒤 오승환을 내보내면 바이아웃으로 25만 달러를 지불한다.
2005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 데뷔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444경기 28승13패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리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를 달성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오승환은 2014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일본 진출 첫해 2승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등극했고, 2015년에도 2승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찍으며 센트럴리그 2년 연속 구원왕을 지켰다.
텍사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비시즌 동안 마운드 보강에 힘써왔다. 이 과정에서 구위를 인정받은 오승환을 영입하며 불펜을 더 강화했다.
특히 오승환이 새롭게 둥지를 트는 텍사스는 추신수가 몸담고 있는 곳이다. 오승환의 팀 적응도 훨씬 수월할 수 있다. 텍사스도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두 베테랑 오승환과 추신수의 시너지 효과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오승환이 이상 없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텍사스 입단이 최종 확정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