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설로 '하우스 파손' 등 농가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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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진순현 기자
입력 2018-02-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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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산간 지역 중심 50cm 전후 '많은 눈'

  • 폭설 및 저온에 따른 농작물관리 당부

지난 6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의 한 만감류 비닐하우스가 게속된 폭설에 의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져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주지역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에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영하 이하 날씨가 계속되고 있고, 지난 3일부터는 사상 유례없는 폭설로 월동무, 브로콜리, 콜라비, 비트 등 언 피해로 인한 품질이 떨어지고 상품 수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7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많은 눈이 내리고 지속되는 저온으로 월동무, 콜라비, 감귤 등 농작물 및 시설물 피해가 예상된다면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수확하지 않은 무가온 월동온주, 만감류는 언 피해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또한 많이 달렸던 노지감귤 나무는 잎마름, 낙엽 등 동해 피해 발생이 높아지고 있으며, 시설과채류, 화훼류는 환기 불량에 의한 잿빛곰팡이병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남원읍 소재 시설하우스가 사흘째 이어지는 폭설에 의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파손되는 등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 하우스 위에 쌓인 눈은 녹을 수 있도록 열풍기 5℃ 이상 가동해 줄 것을 강조했다.

다만 열풍기 설치가 되어 있는 않은 시설하우스는 주간에도 톱밥, 장작, 농산 부산물을 활용해 태워 쌓인 눈이 빨리 녹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수확하지 않은 감귤은 야간 하우스 내부 온도가 영하 3℃ 이하가 되면 과실의 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모닥불을 피워 온도 유지에 힘써 줄 것과 함께 언 피해를 받은 열매는 껍질이 위축되고 윤기가 떨어져 과즙이 적어지므로 품질 좋은 상품을 수확 선별해 출하해야 한다.

월동무 등 노지채소와 밭작물은 쌓인 눈이 녹으면서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구 정비와 시설하우스 내 과습에 의한 무름병 등 병해 발생이 높아져 약제를 살포해 방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생육부진에 따른 수세회복을 위해서는 4종 복합비료 또는 요소 40~60g을 물 20L에 녹여 엽면살포해 주어야 하며, 이번 한파가 지나면 마늘, 조생양파 2차 비료 및 보리 1차 비료 주기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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