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신한금융지주 파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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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2-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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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DB]


◆ 국내 지배력 - 4점
KB금융에 리딩뱅크그룹 자리를 빼앗겼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영향력이 큰 국내 금융사다. 총 자산과 건전성 지표, 1인당 생산성 등 기초 체력 면에서는 여전히 KB금융에 앞서고 있다. 여기에 차별화된 대손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 글로벌 경쟁력 - 3점
'글로벌 신한' 전략을 앞세워 해외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는 20개국 178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신한은행의 글로벌손익은 30% 성장했다. 조용병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부터 공들여온 결과물이다. 단순히 지점수를 확대하는 외형 성장보다는 완벽한 현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주효했다.

◆ 수익성 - 3점
신한금융지주는 4년 연속 당기 순이익 증가세를 실현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주요 계열사들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8% 감소한 1조7110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97.4% 감소했다. 신한생명도 20% 줄었다. 그러나 신한카드가 27.6%, 신한금융투자가 83.6% 성장했다. 신한캐피탈은 전년대비 158.8%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 건전성 - 5점
신한금융은 특유의 철저한 건전성 관리 원칙을 바탕으로 견고한 건전성 지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손 충당금 전입액은 4분기 1회성 구조조정 기업관련 충당금을 포함하더라도 전년 대비 33.1% 감소했다. 은행 및 카드의 연체율 또한 0.23%, 1.27%로 전년 대비 각각 0.05%포인트, 0.16%포인트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KB금융과 비교해도 신한금융의 건전성 지표는 앞선다. 지난해 3분기 부실채권비율을 나타내는 NPL비율은 신한금융이 0.64%를 기록해 KB금융보다 0.13%포인트 낮았고, 은행 연체율도 0.26%로 국민은행(0.30%)보다 양호했다.

◆ CEO 파워 - 4점
조용병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ONE신한' 체제를 견고히 하고 있다. 지주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계열사 4곳을 중심으로 지주 차원에서 사업을 총괄하는 매트릭스체제를 갖췄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기존 은행 중심의 지주체제에서 지주를 중심으로 한 사업별 체제로 변화해 지배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검찰이 7일 2010년 '신한사태' 전반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착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사건과 관련된 전현직 CEO에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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