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코스닥을 모험자본 산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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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2-0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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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7일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우수인력을 코스닥시장본부에 전진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코스닥을 벤처·혁신기업을 위한 모험자본 조달 산실로 만들겠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킬 첨병인 벤처·혁신기업에 충분한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기관과 외국인을 상대로 코스닥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을 내놓았다. 다음달에는 KRX300과 연계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KRX300 파생상품도 1분기 안에 만들기로 했다. 코스피·코스닥을 합친 중·소형주지수는 상반기 내에 선보인다.

정지원 이사장은 "혁신기업 상장을 늘리기 위해 상장조건을 완화할 것"이라며 "실적 중심에서 시가총액이나 자기자본 같은 성장성 위주로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거래소는 상장조건에서 '계속사업이익이 있을 것'과 '자본잠식이 없을 것'을 빼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2800여개 유망 벤처·혁신기업을 추가로 상장시킬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시장 건전성과 신뢰성도 높여야 한다. 정지원 이사장은 "부실 상장법인은 조기 퇴출할 수 있게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공시를 내놓는 상장사도 잠재적 불공정거래군으로 설정해 특별관리한다.

우수인력은 코스닥에 집중시킨다. 정지원 이사장은 "코스닥시장본부에 4개 팀을 신설하고 우수인력을 전진배치할 것"이라며 "3월 주총에서 최종 승인하는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도 시장에 대한 이해가 밝은 전문가로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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