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3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 메리 바라가 한국GM에 대해 "우리는 독자생존이 가능한 사업체를 갖기 위해 앞으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라 CEO는 이날 투자 분석가들과의 전화회의 도중 GM의 한국 사업장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라 CEO는 '조치'에 대해서는 "우리의 성과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합리화 조치나 구조조정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은 아꼈다.
블룸버그는 바라 CEO의 발언을 두고 "GM은 이윤을 낼 길이 안 보이면 떠날 것"이라며 "이런 접근법에 직면할 다음 사업체는 한국이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위스턴은 "GM은 올해 한국GM에서 매우 과격한 일을 할 것 같다"면서 완전 철수까지 예측했다.
GM은 2013년 말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유럽 사업 철수, 호주·인도네시아 공장 철수, 태국·러시아 생산 중단 또는 축소, 계열사 오펠(OPEL) 매각, 인도 내수시장 철수, 남아프리카공화국 쉐보레 브랜드 철수 등을 단행해왔다.
짐 케인 GM 대변인은 "한국에서 GM의 제조 비용이 오르는 동안 지난해 한국 내 판매량은 20% 감소했다"고 말했다.
GM은 지난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해 'GM대우'로 차량을 생산하다 사명을 한국GM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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