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3% 이상의 폭락장을 연출하며 검은 화요일을 맞은 중국 증시가 7일에도 급락세를 지속했다. 낙폭은 줄었지만 중국 증시 향방을 좌우하는 대형주가 고개를 들지 못하면서 하락했다. 창업판은 반등에 성공했다.
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1.39포인트(1.82%) 하락한 3309.26으로 거래를 마쳤다. 3400선이 무너진데 이어 3300선 근처까지 떨어진 것이다. 선전성분은 전거래일 대비 130.64포인트(1.26%) 급락한 10246.97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300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98.39포인트(2.37%) 급락한 4050.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소기업·벤처기업 중심의 창업판에 돈이 몰리면서 전거래일 대비 18.28포인트(1.14%) 상승한 1616.40으로 마감하며 시원하게 반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2935억 위안, 2313억 위안을 기록했다. 창업판 거래량은 636억1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세계 증시 폭락의 '원흉'인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아시아 증시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급락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중국 증시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폭락했지만 시장은 '필요한 조정'이라며 크게 우려할 필요없다는 분위기다.
춘제(음력설)가 임박해 93% 확률로 상하이지수가 상승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 기대감, 안정된 중국 경제 펀더멘털, 계속되는 금융시장 개혁·개방 등을 근거로 기존의 안정 속 상승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날 상장 1년 미만 미배당종목인 차신주 주가는 3.33% 급등했다. 미디어·엔터(1.17%), 전자정보(1.16%), 플라스틱제품(1.02%), 전자부품(1.01%) 등이 1% 이상 뛰었다. 종합(0.78%), 상업·백화점(0.72%), 발전설비(0.70%), 제지(0.68%), 전자기기(0.52%) 등도 붉게 물들었다.
주류업종 주가가 3.11% 폭락했다. 가전제품(-2.28%), 금융(-2.09%), 도자·세라믹(-2.07%), 부동산(-1.81%), 인쇄·포장(-1.68%), 농약·화학비료(-1.23%), 항공기제조(-1.22%), 식품(-0.92%), 가구(-0.69%) 등의 낙폭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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