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달 외환보유액이 12개월째 늘어나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민은행은 7일 중국의 1월 외환보유액이 215억800만 달러 증가한 3조16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6년 9월 이래 1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1월 한달 증가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것이라고 중국 현지 경제지 증권시보는 보도했다.
국가외환관리국은 1월 국제 자본흐름과 국내외 외환거래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며 1월 비(非) 달러 통화 약세, 자산가격 변동 등 여러 요인으로 외환보유액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1월 미 달러 지수가 약세를 보인 것이 중국 외환보유액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있다. 1월 미 달러 지수 하락폭이 3.4%였고, 유로화·엔화·파운드 등 비 달러 통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중국 외환보유액 가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류둥량 초상은행 자산관리부 고급 애널리스트는 "올해 위안화가 큰 폭 절하되지 않는한 외환보유고는 안정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위안화도 연일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인민은행은 미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90위안 낮춘 6.288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0.3% 크게 오른 것을 의미한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15년 8월 11일 환율개혁 이래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기준으로, 올 들어서만 미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3.38% 절상됐다.
전문가들은 이는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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