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자 지구촌 최대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평창올림픽은 이달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열린다. 역대 최다인 92개의 참가국들이 15개 종목, 총 102개의 금메달을 두고 열전을 펼치며,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8개 등 총 20개의 메달 획득을 통해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림픽 현장을 방문한다면 곳곳에서 평창올림픽 엠블럼, 마스코트 등과 계속 마주하게 될 것이다. 또 동계올림픽은 육상, 수영 등 직관적으로 보기 쉬운 하계올림픽과는 달리 복잡한 룰이 섞여있는 종목들이 많다.
물론 이들 요소를 몰라도 경기를 관전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지만, 평창올림픽을 대표하는 심볼 및 기본적인 시합 내용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숙지한다면 올림픽을 더 제대로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평창올림픽을 보는데 있어 꼭 알아둬야 할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정리한다.
◆ 엠블럼은 '평창'의 각 초성 본뜬 것…공식 마스코트는 '수호랑(Soohorang)'

평창올림픽 엠블럼. [이미지 제공=연합뉴스]
엠블럼의 경우 한글 '평창'의 각 초성인 'ㅍ'과 'ㅊ'이 현대적인 해석을 거쳐 2개의 눈꽃 문양으로 형상화돼있다. ㅍ에는 하늘, 땅, 사람들의 어울림, ㅊ에는 눈, 얼음, 동계 스포츠 선수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번 엠블럼은 음양오행 원리의 전통색채인 오방색이 덧입혀져 특유의 한국미를 뽐내는 것이 특징이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엠블럼은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인 평창의 눈(설상)과 얼음(빙상)에서 선수들과 지구촌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 세상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수호랑(왼쪽)과 반다비. [이미지 제공=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마스코트는 '수호랑(Soohorang)'이다. 서쪽을 지켜주는 신령한 동물 백호를 모티프로 했으며, 올림픽 선수, 참가자, 관중 등을 지켜준다는 뜻의 '수호'와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이자 강원도를 대표하는 정선아리랑의 '랑'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수호랑은 도전 정신과 뛰어난 열정을 지닌 캐릭터다.
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는 '반다비(Bandabi)'로 반달가슴곰의 '반달'과 대회를 기념한다는 뜻의 '비(碑)'가 합성돼 탄생했다. 반다비는 패럴림픽 선수들이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도록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씨도 지녔다는 것이 올림픽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슬로건은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다. 모두의 열정과 공감을 하나로 연결해 새로운 동계올림픽의 지평을 열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한편 올림픽 조직위는 △문화 올림픽 △환경 올림픽 △평화 올림픽 △경제 올림픽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등의 5대 실천 목표도 함께 세웠다.
◆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 두 지역에서 치러져
평창올림픽 시합은 크게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을 주축으로 한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와 강원 강릉시를 중심으로 한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 등 두 지역에서 열린다. 알펜시아 센터를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을 차량 30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대관령면은 해발고도 700미터 이상의 산간지대이며 대회 기간 동안 체감온도 영하 10도 밑으로 자주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면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반면 강릉 일대는 해안가에 위치한 만큼 대관령보다는 덜 춥다. 심하면 기온이 대관령보다 10도 정도 높으니 방문 시 참고하는 것이 좋다.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는 3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올림픽 개회식 및 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이 있다.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대회 기간 중 ICT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 ICT 전시도 열리며, 민속 문화 체험 프로그램, 전통 공예품 전시도 함께 실시된다. 또 K-팝 3차원 홀로그램 콘서트 및 동계종목 가상현실(VR) 체험이 이뤄지는 '라이브 파빌리온'도 운영될 예정이다.
또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휘닉스 스노 경기장 △정선 알파인 경기장 △용평 알파인 경기장 등도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 포함된다. 일대에서는 설상 및 슬라이딩 종목이 실시된다.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는 △관동 하키 센터 △강릉 컬링 센터 △강릉 하키 센터 △강릉 아이스 아레나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등이 포함되며 일대에서는 빙상 종목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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