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월 농식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3.7% 증가한 5억5700만 달러를 기록해 1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출이 늘어났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이 줄었지만,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 1.3%에 불과해 영향은 미미했다.
아세안 수출은 1억1300만 달러로, 농식품 최대 수출시장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일본을 제치고 1위 지역으로 부상했다. 아세안이 농식품 수출 1위 지역에 오른 것은 2016년 1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농식품부는 한국 농식품 인식이 좋은 아세안 수출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80여개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한국 농식품 상설 판매관을 구축할 계획이다.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이들을 공략할 수 있는 간편식‧영유아식품 등 맞춤형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아세안 지역은 40세 이하 인구비중이 66%에 달한다.
일본은 파프리카‧토마토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증가한 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드여파로 10% 감소했던 중국 수출은 올해 증가세(8%)로 전환됐다. 다만, 수출 물량은 오히려 13.8% 감소했다. 과실추출물 물량이 25% 가량 줄어들었음에도 단가가 40% 정도 인상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신선농산물 수출은 32.4% 증가한 1억15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선물수요가 늘어 인삼류는 35% 늘었고, 채소류도 동남아 지역 딸기 인기가 지속돼 전년보다 29.2% 증가했다.
과실류는 유자차가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어 30.4% 늘었다. 유자차는 지난해 대만 온라인 히트상품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공식품은 9.7% 증가한 4억42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라면(30.9%)과 음료(44.7%)는 미국과 동남아에서 인기가 지속돼 전체 가공식품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매운맛에 대한 관심 증가로 고추장 수출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지난달 중국 수출회복과 미국 내 매운맛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고추장 수출은 32.4%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세계 각 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원화강세 등 수출 장애요인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식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