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의 민관협력 사업을 통해 카자흐스탄에 처음 진출한다.
SK건설은 지난 7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현지 정부인 투자개발부와 알마티 순환도로(Almaty Ring Road) 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K건설은 한국도로공사와 터키의 ‘알랄코(Alarko)’, ‘마크욜(Makyol)’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SK건설은 터키 업체와 함께 설계·조달·시공(EPC)을 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운영을 맡게 된다.
중앙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카자흐스탄 최초의 인프라 민관협력 사업인 이번 프로젝트는 카자흐스탄의 경제 수도인 알마티의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 연장 66km의 왕복 4~6차선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 등을 건설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
건설 후 운영한 뒤 정부에 이관하는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의 개발형 사업이며, 총 사업비는 7억3000만 달러(약 8000억원), 공사비는 5억4000만 달러(약 6000억원) 규모다.
SK건설 측은 이번 사업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확정 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운영 수입 변동 리스크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국제금융공사(IFC)가 금융을 지원하기로 예정돼 있어 SK건설은 연내 금융 약정 체결이 끝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카자흐스탄뿐 아니라 소비에트연방 해체 이후 결성된 독립국가연합(CIS)에 진출하는 첫 사업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기회가 큰 CIS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SK건설의 강점인 도로·터널 및 지하공간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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