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김여정 실세는 실세다!…열병식서 숨바꼭질해도 불경죄 논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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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2-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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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성 박수' 장성택, '꾸벅 졸음' 현영철 불경죄로 처형

[사진=YTN캡처]


9일 평창동계올림픽을 방문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포함돼 있어 한국이 떠들썩하다.

김일성부터 시작된 북한 김씨 핏줄을 뜻하는 '백두혈통'이 한국 땅을 밟는 것이 김여정 부부장이 처음이라 더욱 그렇다.

북한에서도 김여정 부부장은 실세 중의 실세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 사실을 단박에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확인됐다.
 

때는 지난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13만 명의 북한 군인과 민간인 앞에서 진지하게 연설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연설장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에 아랑곳하지 않고 깃발 뒤에 숨었다 나타났다를 반복해 마치 숨바꼭질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북한 사회를 모를 경우 단순 해프닝으로 생각하겠지만, 북한의 무서운 죄 중 하나가 '불경죄'다. 

불경죄는 국왕이나 황제의 명예와 존엄을 해치는 행위를 할때 성립하는 범죄다. 북한의 경우 김정은 위원장의 심기를 건드리면 불경죄로 처벌을 받는다. 과거 사례를 보면 김여정 부부장의 행동은 충분히 불경죄가 성립된다.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이자 장성택 당시 노동당 제1부부장 역시 불경죄로 처형까지 받은 바 있다.
 

양 손을 포승줄에 묶인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원들에게 잡힌 채 법정에 서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장성택의 죄목을 이렇게 밝혔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높이 모시었다는 결정이 선포되어 온 장내가 열광적인 환호로 끓어번질 때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서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면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하여 우리 군대와 인민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냈다"

건성으로 친 박수가 숙청 원인이라는 것이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도 김정은 위원장의 불경죄 기준을 비껴가지 못 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말대꾸를 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 중 졸음을 못 참고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결국 현영철은 평양 강건종합군관학교 사격장에서 공개 처형을 당해 영원히 눈을 감아야 했다. 현영철의 처형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지만, 불경죄도 큰 원인이었다.
 

북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사진=연합뉴스]
 

건성으로 박수를 치고 꾸벅꾸벅 졸아도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북한의 실정을 알면 김여정 부부장의 돌발 행동에 간담이 서늘해지길 마련이지만, 김여정 부부장이 북한을 대표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보면 북한의 사실상 이인자라는 소문이 뜬구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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