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 탄도미사일 발사대 흔적 없다…국제사회 시선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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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2-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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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주민 등 동원 카드섹션, 퍼레이드 연습…트럼프도 욕심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건군절 70주년 열병식을 진행했지만, 탄도미사일 발사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전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 30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평양 김일성광장에 열병식을 위한 북한군과 주민 등 5만여 명이 동원돼 카드섹션을 비롯한 퍼레이드 연습을 진행한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또한 자주포 등 포병 장비와 전차 등의 장비들도 김일성광장 인근 미림비행장에 집결해 있는 것을 확인됐다.

그러나 위성사진 관측 결과 열병식 준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 흔적은 보이지 않아 평창 올림픽 및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과거 열병식때와는 달리 중국정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았고, 외신의 방북 취재도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이번 행사는 북한 내부결속용이라 것이 지배적이다.

특히 북한 열병식은 통치자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김일성은 8.15 해방일에 맞춰 축하행사로 열병식을 진행했고 횟수도 적었지만, 선군정치를 표방한 김정일의 경우는 당과 군 창건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해 무력시위 효과를 극대화했다. 김정은은 지난 2013년 최신식 무기를 북한 열병식에 보여주며 군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에는 미국 국방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검토 중이라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방부 관계자는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군 고위급들과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 같은 열병식을 원한다"고 주문해 군 고위급에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 때 프랑스 대혁명을 기념하는 파리 열병식에 참석한 뒤 "내가 본 최고의 열병식 중 하나였다"며 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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